대구고법 형사2부는 6일 고수익을 미끼로 거액을 투자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년 버핏' 박 모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처음부터 남의 재산을 가로챌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고, 상당 금액을 장학금 등으로 사용한 점, 자기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 복구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 형량은 무겁게 보인다"고 밝혔습니다.그는 이 돈을 주식 등에 투자하지 않고 기부나 장학사업 등에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내지 못했는데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부를 축적한 듯 행세하고, 채무수습을 위해 투자금을 돌려막기 식으로 이용하는 등을 종합하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고 피해 투자금 대부분이 변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박씨는 수년 전 주식시장에서 종잣돈 1천500만 원을 400억 원대로 불린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청년 버핏'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그러나 2017년 한 유명 주식 투자자가 SNS에서 박씨에게 주식 계좌 인증을 요구하면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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