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베이징의 한 버스정류장을 장식한 구아이링의 JD닷컴 광고. 로이터=연합뉴스
‘스노우 공주’의 선전에 광고계도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에 따르면 올림픽을 앞두고 구아이링은 25개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중국 4대 국유은행인 중국은행, 가전사 메이디, 중국 최대 유제품 업체 멍뉴, 루이싱커피,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등 중국 기업에다 캐딜락, 티파니, 빅토리아 시크릿, 레드불 등 해외 기업도 다수다. 구아이링은 지난해 2000만 위안의 광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산된다.그런데 8일 경기 후 2시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구아이링의 국적이었다. 중국 국적법은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구아이링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을 최소 6차례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아이링은 미국에서 스키 교육을 받았다.
가디언은"그는 교묘하게 대답을 회피했다. 중국 정부를 화나게 하지 않고 가장 까다로운 지정학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평했다. 앞서 구의 스폰서 중 하나인 레드불은 지난해까지 홈페이지에 구아이링을 소개하며 '미국 여권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초"레드불에 그의 국적 포기에 관해 묻자 홈페이지에서 그 내용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구아이링의 국적 문제는 중국에서도 관심사다. 웨이보에선 '국적 문제에 대답하는 구아이링' 해시태그 조회 수가 8일 하루 만에 1152만회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개최도시 베이징은 SNS 위챗 공식 계정에 미국에서 태어난 그를 '베이징 선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BBC는"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 취재 결과 구아이링은 중국으로 귀화했거나 영주권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법무부는 지난 2020년 스포츠, 과학, 문화 등에서 국제적 인정을 받은 사람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규정을 확대했는데, 구아이링에게 적용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구아이링은 흑인과 아시아인의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냈지만, 신장 위구르족 인권 유린과 홍콩 민주화 시위 등에 대해선 침묵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지만, 인권 침해와 반민주적 탄압으로 널리 비판을 받아온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했다.
한편 구아이링처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중국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온 피겨 스케이팅 주이는 피겨 단체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중국 네티즌들에게 비난받았다. 이에 대해 구아이링은"주이를 며칠 전 훈련에서 봤는데 성격이 좋더라.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누구보다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사람은 주이일 것이다. 그런 마음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위로했다.
瞧瞧，多酸啊，谷爱凌是中国人，代表中国出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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