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모두 운동을 강조했다. 글이라는 노동이 대부분 정적이고 큰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해야 하고, 운동을 하면 감각이 늘어난다고 했다.그 감각은 글 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글쓰기에서 오감을 표현하면 글이 더욱 풍부해진다고도 했다. 나는 오감을 풍성하게 표현하는 문장을 쓰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처럼 되고 싶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년 8개월, 결론부터 말하자면 운동과 사회적 성공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몸은 9킬로그램 감량과 희미한 복근을 얻었다. 하지만, 그동안 사업적으로 보자면 매출은 하락했고, 법인 소유의 차량으로 몇 번의 교통사고가 있었다. 글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운동을 하며 생각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은 무엇일까? 만약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매일 달리고, 김연아처럼 노력한다면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내 인생에서 성공이라고 부를 만한 사회적 성취가 있을까? 세상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성실하게 삶을 영위하면서 글을 쓰는 사람도 있고, 김연아만큼 노력하며 금메달을 꿈꿨던 선수가 반드시 있었을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 중에도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고, 성공한 사업가 중에 배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성공한 사람의 노력이 빛날 뿐, 노력했다고 모두 사회적 성공을 이루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본 것이다. 최근 나는 체지방 1.3킬로그램 감량을 또 이루어냈다. 하지만 기사 마감은 지키지 못했고, 소설 쓰는 것은 지지부진했으며, 회사 매출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운동과 성공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투덜댔다. 풀리는 일이 없으니 스트레스만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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