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아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는 그 순간을 만든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노동 현장에서의 사건, 사고 역시 그 순간을 만든 이유를 점검해야만 한다. 신조차도 어찌할 수 없어 보이는 불가항력적 사고라 믿었던 일들도 대부분이 인재였다."작년 10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와 간호사에 대한 사업주의 임금·퇴직금 체불 사건 공론화가 진행됐습니다. 사업주들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을 확인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 수사와 별도로 대한법률 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임금·퇴직금 청구 민사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반성 없는 사업주들은 노동청의 시정 지시를 보란 듯이 무시하며 자신들은 임금·퇴직금을 줄 여력이 되지 않으니 노동자의 미지급 임금을 국가가 대신해서 지급해 주는 '대지급금'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으니 체불임금은 국가한테 받고, 자신들에 대한 고소 취하와 가압류 집행 해제를 부탁해오기도 했습니다. 일곱 분의 간호선수단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미지급 임금을 지급받았습니다. 지급 받은 대지급금에 만족하고 남은 돈은 없는 셈 쳐버려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을 텐데 돈 받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국가가 먼저 지급해 준 돈도 국민의 세금이기에 마음의 부채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밤낮없이 3교대 근무를 하며 환자만 돌보던 일곱 분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인간의 존엄, 노동자의 권리, 노동법을 직접 배워가며 사건을 공론화하고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간호선수단이 겪은 문제를 악덕 사업주에 의한 몇몇 불운한 간호사, 간호조무사의 개인적 임금체불 문제로 인식하지만, 간호선수단의 공론화 과정과 요구 사항을 살펴보면 이들이 바라는 일은 단순히 체불임금을 받아내는 것을 넘어 의료현장의 구조적 병폐를 해체시키기 위한 활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쉬러 간다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내 생애 다 못 굴린 덩이들을 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해도 이룰 수만 있다면···"2021년 전태일 열사 51주기 추모 공연에서 전태일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른 아들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전태일의 아픔을 말하며 안전한 노동 현장 조성에 대한 목표를 가졌습니다. 엄마는 자신이 말리던 아들의 모습과 자신이 경험한 피해를 통해 안전한 의료현장 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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