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28일 전남 구례 5일시장에서 장을 본 한 할머니가 제수용 재료를 가득 실은 자전거를 타고 마산면 냉천리 마을로 들어서고 있다. 냉천리는 지난 8월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었다. 구례/강윤중 기자경남 하동5일장에 펼쳐진 좌판 위로 가을햇살이 내려앉았다. /강윤중 기자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이 손수 키운 채소와 직접 캔 나물들을 실어와 장터 골목마다 좌판을 펼쳤다. 팔고 사는 이들의 흥정과 자리를 놓고 벌이는 승강이, 웃음소리가 청량한 공기 중에 떠다녔다.하동5일장은 명절을 앞두고 더 북적였다. 하지만 상인들의 체감은 달랐다. 채소전에서 더덕을 다듬던 강옥엽 할머니가 말했다. “올핸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 됩니다. 예전엔 바글바글해갖고…. 사람이 없어요.” 할머니의 말처럼 일찍부터 붐비던 시장은 오전이 다 지나가기도 전에 듬성듬성해지고 있었다.명절 앞둔 대목장에 상인의 앞치마에는 현금과 전통시장 상품권이 가득하다. /강윤중 기자구례장에 좌판을 펼친 할머니들이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던 중 활짝 웃고 있다. /강윤중 기자구례장은 대목장다웠다. 저녁 무렵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채소전과 어물전에 한가득 쌓였던 싱싱한 식재료들이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줄어들어갔다.
남도의 5일장은 붐볐지만, 예년의 대목장보다 차분한 느낌이었다. 상인도 손님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코로나19로 달라진 분위기를 드러냈다. 정부는 연일 이번 추석에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보고 싶어도 어쩔 것이여. 싹 오지마라 했어요.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혀라고. 건강한 것이 제일이제.” 소박하게 장을 보고 버스를 기다리던 박점례 할머니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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