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육군 모 부대에 내에서 군용차 배터리가 폭발했다.A 상병은 2.5t 군용차의 폐배터리를 창고로 옮겨 내려놓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A 상병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민간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각막에 들어간 이물질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다. 입술과 뺨 등이 찢어져 봉합 수술까지 받아야 했으며 여전히 흉터가 남아 추가로 원상 복구를 위한 성형외과 치료를 받고 있다.제조사 측은 “정전기가 쉽게 일어나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철제 컨테이너가 폐배터리 창고였다”며 “이동 과정에서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정전기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군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육군본부는 지난달 전공상심사위원회를 열어 A 상병이 ‘공상’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사고 초기 발생한 치료비도 지원했다. 다만 부상 치료를 넘어서는 흉터 제거 진료 등에 대해서는 비급여 항목으로 판정될 경우 규정상 지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는 사이 A 상병은 사비로 흉터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복무하면서 이따금 외출해 치료받고 있는데 이미 치료비로 사비 100만원을 썼고, 향후 700만 원 이상 비용이 예상된다고 한다.이에 대해 A 상병 측은 얼굴에 평생 흉터가 남을 수 있는데도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 상병 부친은 “앞으로도 사비를 들여야 하는 데다가 흉터가 완전히 제거될지도 미지수”라며 “아들이 20대로 한창 외모에 신경 쓸 때인데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했다.육군은 “향후 A 상병이 진료비를 청구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지원할 것”이라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폐배터리의 안전한 취급 및 보관 지침을 하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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