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의원총회에서 최근 당 내홍과 지지율 하락의 책임론이 일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소속 의원들에게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오늘 비대위가 출범하는 날이고,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날이니 저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님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비대위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내렸다"며 재신임 절차를 진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고, 권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구체적인 숫자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지만, 압도적 다수의 지지로 재신임됐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국민의힘에 발생한 당대표 '사고' 상태를 직무대행 자격으로 이끌어왔지만, 한달 사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섣부른 해명과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를 실수로 유출하는 등 연이은 실수를 저질렀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비상상황'에 책임이 있는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번 재신임 결정으로 권 원내대표는 기사회생하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의원님들께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주호영 비대위'에서 활동할 비대위원들을 임명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주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포함되고, 현역 의원 중에는 초선의 충북 제천·단양을 지역구로 둔 엄태영 의원, 여성 비례대표 출신의 전주혜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 인사로는 서울 지역 재선의원 출신의 정양석 전 의원, 6.1 지방선거에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변호사인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청년 비대위원'으로 비대위에 합류했다.
국짐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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