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2022년 인권위가 추진했던 대한민국인권상 수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송 위원장은"우리 사회엔 할머니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할머니께서 잘 견디시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양 할머니는"멀리서 잊지 않고 찾아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 할머니는" 절대로 다른 나라에 지지 않도록 다부지게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 함께한 양 할머니의 아들 박상운씨는"어머니께서 살아오신 뜻을 잇고 싶다. 이렇게 싸움을 끝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최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도 직접 참가했다"고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2년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행정안전부에 추천했으나, 국무회의 안건 상정 과정에서 부처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외교부가 제동을 걸면서 인권상 수상이 이뤄지지 못한 채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양 할머니는 1944년 5월 나주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일본인 교장의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동원됐다. 광복 후 귀국 할 때까지 강제노동 피해를 입었다.자녀가 장성한 뒤부터 할머니는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을 상대로 싸움에 나섰다.
1992년 8월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한 이른바 천인소송을 시작으로 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의 최종 패소 판결에 이르기까지 17년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였다.한국 법원에서 전범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도 2018년 11월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으로부터 전범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확정판결을 받아낸 것이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사실상 한국 정부와도 싸워야 했다. 윤석열 정부가 전쟁범죄 피해자인 양 할머니 등을 지원하며 인권 회복에 힘쓰기는커녕,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해 3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관련 소위 '해법'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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