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병원 가는 날, 예약된 내원시간에 맞춰 점심 무렵 버스에 올랐다. 승객은 별로 많지 않았다. 좌석에 앉자 동석한 아내가 말했다.필자 :"그래? 나는 모르겠는데."아내는 이 버스기사를 몇 번이나 유심히 살핀 모양이다. 탈 때마다 차를 대거나 승객을 태우는 것이 다른 기사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내릴 때 나는 아내가 말하는 운전기사를 힐끗 바라봤다. 여성기사였다.
정확한 시간에 우리 앞에 버스가 섰다."맞다. 저 운전기사야." 아내가 말했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면서 그를 확인했다. 나는 자리에 앉자 운전하는 모습을 살폈다. 버스는 부드럽고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운전기사는 탑승하는 승객 누구에게나 목례로 친절히 대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승객들로부터"고맙다","감사하다"는 말을 유독 자주 들었다. 운전기사들은 차량을 보통 '버스대기선'에 맞춰 대는데 그 기사는 탑승하는 승객을 고려해 버스를 운전했다. 승객 편의를 우선적으로 배려했다.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승객들이 차량 따라 허둥지둥할 때가 많은데 기사는 이런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고 있었다.
승객 눈높이에 맞춰 안전과 친절 둘 다 고려하는 운전기사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지 모른다. 하지만 아내는 6516번 버스를 이용하면서 승객을 위한 기사의 배려가 그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왠지 존중받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나 또한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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