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이 지경 만든 건 학부모와 정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서울시 교육청 주최로 열린 ‘49재 추모제’에서 동료 교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저희는 그저 잘 참는 사람들로 정평이 나 있었을 뿐입니다!” 2023년 9월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무대에 오른 한 교사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외치자, 국회 앞 대로를 메운 교사들이 우렁찬 동조의 박수를 보냈다. 검은 티를 입고 무표정하게, 혹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무대를 주시하던 교사들은 지나칠 정도로 질서정연하게 앉아 있었다. 인도 곳곳에는 팻말을 들고 통행로가 엉키지 않게 방향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있었고, 국회 앞부터 여의도공원까지 교사 5만여 명은 바둑알처럼 열을 맞췄다. 서초구 교사의 사십구재를 추모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조차 각 잡힌 모습은, 그 자체로 이들이 얼마나 ‘잘 참는 사람들’인지 보여줬다.
류우종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진보 정치’ 탓으로 돌리며 학생인권조례 재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교사들의 진심이 담긴 성토를 보면 ‘학생인권조례를 도입한 탓에 학교가 망가졌다’는 주장이 현실과 어떻게 어긋났는지 알 수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집회에 참석하러 온 25년 경력의 ㄱ교사는 “10년 전쯤부터는 상황이 점점 더 악화했다. 학생 인권은 보장해야 한다. 체벌 금지도 해야 한다. 그런데 체벌을 금지하면서 대신하는 제도를 도입했더니 학부모들이 ‘하지 마라, 학대다’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다. 체벌 대신 상벌점 제도로 유도했더니 ‘학대다’ 해서 벌점을 빼고 상점 제도만 했다. 그랬더니 ‘못 받은 애한테 학대했다. 하지 마라’ 했다. 그 가운데 학교가 대안을 찾지 못하니 이 지경이 된 거”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온 저연차 교사도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 사실 95%의 학생과 학부모는 정말 교사를 존중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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