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무구한 농민들이 왜 총을 들어야만 했을까? 그것도 군수 하나 쫓아내자는 민란이 아닌 나라를 뒤엎자는 무장봉기다. 혁명이다. 괭이 대신 무기를 든 팔뚝 핏줄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팽팽하다. 당장 삶은 물론 담보할 수 없는 미래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절망으로 다가왔을까?
혁명군의 다음 목표는 전주다. 하지만 5천 군사라고는 하나, 오합지졸 다름없는 군대로 급하게 전주 점령에 나서기엔 버거운 것도 현실이다. 단 한 번의 싸움에 모든 게 달렸다. 그러함에도 사발통문의 약속이다. 명분을 위해서라도 전주성으로 가야 한다. 백산 대회 5일 후 전주 턱밑 원평까지 진군한다.초토사로 홍계훈이 임명되어 4월 초 전주로 출병한다는 소식이다. 김문현은 조정 군대가 내려오기 전, 공을 세우고 싶다. 각 고을에 나졸과 포수 징집령을 내린다. 감영이 보유한 7백 무남영군에 1천 보부상을 합해 토벌대를 꾸린다.이들은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며 행수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경향이 있다. 상업행위를 위해 정부에 협조하는 관변 집단이다. 또한 규율이 매우 엄격해 집단의식과 단체행동에선 군대를 능가하는 측면도 있었다.4월 3일 선발대로 무남영군이 출정한다. 그 뒤를 따라 보부상이 속속 감영군에 합류한다. 무남영군 부관 이경호가 감영군의 총지휘자다.
감영군관 이경호의 진격 명령에 콩 볶듯 총을 쏘아대며 금방이라도 몰살시킬 기세로 백산으로 진격해 온다. 비에 젖은 혁명군은 패잔병처럼 부안 방향으로 후퇴한다. 반도인 부안은 삼면이 바다다. 부안으로 들어가는 건 스스로를 가두는 꼴이다.그때 도망치던 혁명군이 길을 되짚어 백산으로 진격해 온다. 감영군이 응사하자 길을 틀어 고부천을 거슬러 읍내 쪽으로 향한다. 감영군을 무시하는 태도다. 특히 보부상 부대를 충동질한다. 격해진 보부상 부대가 홀로 공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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