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둔치는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로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금호강 둔치가 대구 자치단체들의 마구잡이식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점점 망가지는 것이다. 둔치 곳곳에는 이미 또다른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축구장, 주차장에 수영장까지 들어서 있어서 야생동물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현재 대구 북구청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금호강 둔치는 금호강에 몇 남지 않은 너른 둔치 중 하나인데, 이곳마저 빼앗아버리면 이 일대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환경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실제 공사 현장 주변에선 법정보호종인 수달의 배설물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역시 법정보호종인 흰목물때새도 발견되고 있다.이렇게 법정보호종의 흔적이 곳곳에서 목격되는데도 북구청은 그대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비판의 핵심이다.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공사 도중 법정보호종이 나오면 그에 대한 보존 대책을 수립한 후 공사를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북구청의 주장대로 둔치 전체 면적 10만㎡중 3.3만㎡만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면, 굳이 호안공사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강행하는 것은 법정보호종의 서식처를 파괴하는 행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야생 생태계에 피해를 덜 주고 공사를 할 것인지를 환경단체에 자문을 구하고 공사를 진행시킨 것이다. 그 결과, 지난 12월 15일 수성구청은 금호강 산책길 조성공사를 준공했다.이들은 환경단체와의 협의를 통한 모범적 거버넌스를 이뤄냈다. 결과적으로 조명을 빼고 포장하지 않은 흙길 산책로가 만들어졌고, 이는 주민들로부터 맨발 걷기용 '명품 산책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기자도 현장에서 확인했지만, 이곳에선 사람의 발자국과 고라니와 삵의 발자국이 동시에 발견되고 있었다. 즉 이곳은 주간에는 인간의 길이 되고, 야간에는 야생의 길로 기능을 하는 것이다. 실제 그것으로 인간과 야생이 공존하는 길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수성구청과 환경단체가 한발씩 양보한 결과, 인간과 야생의 공존의 길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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