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콜로라도야생동물관리국이 아픈 수컷 흑곰을 안락사시킨 후 부검한 결과 체내에서 종이타월, 물티슈, 비닐봉지 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관리국 측은"당시 곰의 눈과 입에선 분비물이 흘러나왔고, 구부정한 자세로 걷다 쓰러졌는데, 이는 심한 복통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며"생존이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해 어쩔 수 없이 곰을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관리국은"플라스틱 폐기물이 위장과 창자의 연결부를 막아 체내의 영양분 흡수를 막고 있었고, 이 때문에 음식물이 위 속에서 부패하며 세균 감염과 장기 비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곰은 후각과 기억력이 뛰어나 최대 5마일 떨어진 곳까지 냄새를 맡기 때문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례가 많이 포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다량 섭취하면서 건강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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