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2020년,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7년 정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녹음 봉사를 했다. 그때 봉사를 하며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시각 장애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를 녹음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 그 일은 발음이 정확한 사람이 할 만한 일이라는 것, 낭독 테스트를 거쳐 통과가 되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교육을 받은 후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녹음할 자료는 책이나 신문, 잡지, 교과서 등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주어지는 대가는 없지만 대신 봉사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녹음 봉사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큰아이가 고3이 되면서였다. 그러니까 순전히 큰아이의 대입에 '운'이라는 녀석을 조금이라도 보탤 요량으로 녹음 봉사를 떠올린 것이다. 행운을 맨입으로 바라기는 그렇고, 종교가 없으니 대신 덕이라도 쌓아야 할 것 같았다.
보건복지부 KOSIS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의 수는 2023년 기준 260만 명을 훌쩍 넘는다. 이 중 지체장애인은 110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청각장애인이 45만여 명, 그다음으로 시각장애인이 24만여 명으로 뒤를 잇는다. 24만이라는 숫자는 군산시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상당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어째서 여전히 거리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볼 수 없는 걸까. 그들이 거리로 나서기에는 우리나라의 거리가 아직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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