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지역 의대문' 넓어진다…전남대·원광대 80% 지역인재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되는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2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수도권 의대는 정원의 63%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계획입니다.

종로학원은 오늘 2026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어제 오후 10시까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의대가 분석 대상입니다. 26개 의대의 모집 정원 3542명 중 63.2%인 2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2025학년도는 각 대학이 당초 정부가 배정한 의대 정원 증원분의 절반까지 줄여서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6학년도에는 정부가 배분했던 대로 2000명 의대 증원이 반영됐습니다. 26개 의대가 지난해 4월 말 제출했던 시행계획에 따르면 10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계획이었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을 보면 수시 1759명, 정시 479명으로 수시에 집중됐습니다.

대학별로는 전남대와 원광대가 지역인재전형으로 80.0%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어 부산대 75.5%, 경상국립대 73.5%, 조선대 70.0%, 동아대 70.0%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원광대, 대구가톨릭대, 을지대, 순천향대, 울산대, 연세대, 한림대 등 7개 사립대는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를 선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입시업계는 지역 의대의 선발 규모가 커지면서 합격선은 모두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보다 2026학년도 의대 입시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에 의대 입시 준비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도 매우 유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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