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최대한 신속 조사"…부상자 1명 추가 확인 이정훈 기자=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이 3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지난 1일 저녁 발생한 시청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관련 브리핑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3 uwg806@yna.co.kr
윤보람 정윤주 김정진 기자=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주요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고 물증을 확보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경찰은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80과 피해 차량인 BMW, 소나타의 블랙박스 영상, 호텔 및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등 자료 6점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국과수 정밀 분석에는 통상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분석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하지만 정 과장은"EDR 기록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최종적으로 보고 말씀드리는 게 맞는다"며 말을 아꼈다.최고 속도가 어느 정도였느냐는 질문에는"아직 수사 중이어서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가해 운전자 차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담당 의사로부터 차씨의 건강 상태에 관한 설명을 들었으며 아직 상태가 좋지 않아 정식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차씨는 갈비뼈가 골절됐다.사고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아내 A씨는 전날 경찰서로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첫 조사를 진행했다.정 과장은 G80 블랙박스 영상에 급발진이나 운전 과실을 뒷받침할만한 정황이 담겼느냐는 질문에"수사 내용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이 부상자는 사고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과 함께 식사한 동료로, 경상을 입었다. 다른 피해자가 병원에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어서 뒤늦게 파악됐다고 한다.한편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마지막 사고 지점과 정차 지점에서 스키드마크가 남아있는 것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착오였다고 정정했다. 스키드마크는 운전자의 제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단서여서 경찰이 확인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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