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장례 치러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아들의 죽음이 아프지만, 아들이 떠나고 장례를 치르기까지 지옥 같았던 하루가 무엇보다 마음에 계속 남을 것 같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김아무개씨의 어머니는 30일 밤 9시가 돼서야 경기 수원 연화장에 빈소를 차릴 수 있었다. 목숨을 잃은 지 거의 하루가 다 되가도록 아들의 몸은 ‘안치’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검이 가족의 품에 인도되지 못한 탓이다. “사체 검안서가 있어야 장례가 가능하다며 병원도, 경찰도, 공무원도 모두 계속 기다리라고만 했어요.” 희생자들의 장례를 치르기까지 유족들이 겪은 하루는 보통의 죽음보다 험난했다. 새벽부터 주검을 찾아 헤매고, 안치된 병원을 찾아내고,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고통스러운 가족들의 확인을 치르고도 끝이 아니었다. 주검이 안치된 상태에서 언제 도착할지 모를 검안서를 기다렸다.
방법에 따라 검안서 없이도 빈소를 차릴 수 있다는 사실은 뒤늦게 유족에 알려졌다.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는 30일 저녁 유족들의 항의가 있고 나서야, 검안서 발급 전이라도 안치된 병원에는 빈소를 차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그렇게 빈소를 차리게 된 희생자 안아무개씨의 아버지는 “우리 아이가 안치실에 있는지 벌써 하루가 다 돼가는데, 검안을 핑계로 우리에게 계속 기다리라고만 얘기하고 있다. 자기 자식들 같으면 그렇게 하겠냐”며 “정부 지침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유족들이 수차례 항의하니까 그제야 빈소를 차릴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수원으로 빈소를 옮긴 김씨의 어머니 30년 지기인 권아무개씨도 “가족들이 빈소를 차리게 해달라고 항의를 한 뒤에야 검안서를 나중에 수원 쪽 경찰서로 보내는 방식으로 해서 장례식장부터 차리게 됐다”며 “애초에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계속 기다리라고만 했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2021년 같은 자리에서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올해는? 누가 못하게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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