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첫날…고깃집 “회식예약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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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첫날, 활기와 긴장감 뒤섞인 거리 “손님이 오니 좋으면서도 걱정도 된다” “아르바이트하던 4명 중 혼자 남았는데 언제 또 문을 닫을지 불안하다” “거리두기 준3단계는 끔찍했다. 이제 다들 방역수칙을 준수해 더 이상 단계가 격상되지 않았으면”

뷔페집선 일회용 장갑 의무 착용“당장 매출회복 기대하긴 어려워”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가 1단계로 완화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한 클럽에 영업 재개를 앞두고 주류업체 직원이 술상자를 나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노래방 사장님’ 장금자씨가 12일 오후 두달여 만에 문을 연 서울 사당동 노래방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청소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마포구 홍대 입구에 자리잡은 ㄱ노래방에서 50여일 만에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뒤 인근 대학가의 청년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던 이 노래방은 ‘휴점’ 상태에 들어갔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12일 오후 2시께 이 노래방을 찾았더니 주인 김시경씨는 신이 난 표정으로 간판을 닦고 있었다. 평일인데도 노래방에선 낮 12시부터 세 팀이 찾아 마스크를 낀 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자마자 직장이나 동호회는 한동안 멈췄던 단체 회식 약속에도 나서고 있다. 고깃집 직원 김아무개씨는 “내일 저녁과 금요일에 각각 8명과 10명 회식 예약이 들어왔는데 회식 예약은 정말 오랜만이다. 지난주까지는 일주일 내내 예약 손님이 없어 식사를 하러 오더라도 예약을 할 필요가 없었다”며 정상화된 영업에 반색했다. 동호인 카페 등에도 “거리두기 완화 자축 기념 ‘벙개’를 하자”는 글이 잇따랐다. 미용실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탓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미용업계도 매출이 늘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에서 헤어숍을 운영하는 최아무개씨는 “거리두기 준3단계가 발령됐을 땐 사람들이 밖으로 잘 나가지 않아서 손님이 없는 날도 있었고 주변에 문을 닫은 곳도 많았다. 정부가 1단계로 완화하는 내용을 발표한 뒤 길에 다니는 사람이 많아진 게 확연히 보이고 손님이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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