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박영선 캠프’로…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4번째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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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박 후보 캠프에 참여한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인사는 벌써 네 명째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캠프 제공 박영선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경화 전 장관이 박영선 캠프의 국제협력위원장을 맡아주기로 하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강 전 장관의 풍부한 외교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21분 도시 서울’을 완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국제협력위원회는 박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위원회’ 내부에 설치되는 기구로, 각국 정부·국제기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 전 장관은 특히 박 후보가 내세운 ‘21분 도시 서울’ 공약과 관련해 앞서 비슷한 정책을 추진한 ‘9분 도시 바르셀로나’, ‘15분 도시 파리’ 등 세계 각국 주요 도시와 정책 추진 경험을 공유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이었던 강 전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았던 박영선 후보와는 1년9개월여 동안 함께 국무위원으로 관계를 맺었다.

강 전 장관은 “박영선 후보와는 많은 대화를 나눈 사이”라며 “그의 일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 리더십에 충분히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박영선 캠프 쪽은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각 박영선 후보의 안보, 환경·도시, 문화·예술 분야의 자문단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강 전 장관 합류로 박 후보 캠프에 가세한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인사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4년 가까이 외교부 장관을 맡았다. 최초의 여성이자 비고시 출신 외교부 장관으로 주목받은 강 전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 일선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정의용 장관에게 바통을 넘겼다. 강 전 장관은 퇴임 이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계획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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