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기자=삼성전자가 최근 내부 정보 유출과 지라시 유포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임직원을 대상으로 '입단속'에 나섰다.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7월부터 'DS 보안의 날'을 운영한다"고 공지했다.이날에는 임직원이 자체적으로 보안 점검을 하고, 부서장이 주관하는 보안 교육도 진행한다.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내 게시판에"내부 정보 유출로 회사의 시장 경쟁력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는 취지의 공지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 미확인 정보 등을 지인에게 얘기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 게재해 확대 재생산될 경우 취업규칙에 따른 징계나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이 같은 보안 강화 움직임은 최근 전영현 DS 부문장 취임 이후 'YH 조치' 등 정체불명의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나 증권가 지라시 등을 통해 유포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 지라시'라는 글에는 패밀리데이 취소 등의 'YH 조치'뿐 아니라 전 부회장의 발언이라며 고대역폭 메모리를 비롯해 각종 제품과 기술의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는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기도 했다.지난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삼성전자가 최근 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급부상한 HBM에서 주도권을 뺏긴 가운데 이 같은 지라시가 퍼지며 삼성전자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심지어는 희화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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