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내부 총질했다는 이유로 이준석 전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는"아픈 사람과 상대하지 않는다"는 말로 안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안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우리 당이 선거에서 몇 퍼센트 질 거라고 잘난체하고 다니는 나쁜 사람들은 내보내야 한다"라며"대표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자기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다 징계를 당하고도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 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이 전 대표를 지목해 퇴출시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두시겠는가"라며"저는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 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XX하고 자빠졌네" 발언이 발단안 의원은 지난 9일 유세 도중"XX하고 자빠졌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 책임론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유튜브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1번 윤석열 대통령, 2번 김기현 대표, 3번 유세차 올라가서 막말한 안철수 대표"라며 안 의원 발언을 간접적으로 저격했다. 이후 안 의원의 발언이 언론에서 다뤄지며 주목받았다.
이에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내부 총질을 하는 동시에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진실은 제가 유세 도중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 분께서 저를 향해 '지X하고 자빠졌네, 개X끼'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저는 과열된 현장에서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로 생각해서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줄곧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를 비판해 오다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이 전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의 주장을 두고 조목조목 반박해 오던 이 전 대표는 아예 무대응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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