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는 폭염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에는 폭염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전날 오전 11시 31분께 경북 영천시 화산면의 밭에서 농사일하던 70대 여성이 쓰러져 사망했고, 같은 날 오후 4시 20분께 전북 정읍시 이평면의 논에서 일을 하던 80대가 열이 크게 올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류영석 기자=중부지방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1일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출입구에서 어르신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8.1 ondol@yna.co.kr전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는 온열질환자가 400명이 나왔다.또 잼버리 병원과 클리닉 등 야영지 내 병상을 50여개에서 150개로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서대연 기자=서울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운 날씨를 이어간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사 현장에 마련된 그늘막에서 건설노동자들이 물을 마시며 휴식하고 있다. 2023.8.1 dwise@yna.co.kr수자원공사 관계자 10여명은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호수에 들어가 긴 띠를 이용해 녹조를 뭍으로 긁어모으는 등 녹조 제거 작업에 비지땀을 쏟았다.닭을 키우는 9개 농가에서 1만400마리가 죽었고, 오리 농가 2곳에서 160마리가 숨졌다.더위 속 무료급식 행렬◇ 무더위 쉼터 확충, 도로에 살수, 쪽방 특별 관리 나서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온열질환자 상황관리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쪽방 주거지에는 10개 조 20명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이 하루 2회 순찰하도록 하고 쪽방에는 간호사가 하루 1회 이상 방문간호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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