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경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석좌교수가 쓴 『씽킹 101: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은 BTS 춤을 엉망으로 따라 하는 예일대 학생들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이들이 뮤직비디오를 몇 번 보고 안무를 따라 할 수 있다고 과신한 것은 '유창성 착각'에 빠졌기 때문이다. 유창성 착각은 어려운 일을 척척 해내는 사람을 보면 그 일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인지 오류 현상이다.안 교수는 유창성 착각은 메타인지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능력이다. 이를테면 몸으로 수영을 익힌 사람의 뇌가 스스로 수영이 가능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문제는 눈으로만 봤을 뿐 실제로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을 잘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다. BTS 안무를 반복 시청한 학생들처럼 어떤 대상에 익숙함을 느낄 때 우리는 쉽게 해낼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주요 심리학 실험과 예시는 안 교수가 예일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생각하기' 수업 내용에서 가져왔다. 안 교수는 이 강의로 지난해 예일대 학생들이 뽑은 최고 강의상을 받았다.인지 오류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방관에 의한 비극보다 악행에 의한 비극에 더 크게 반응한다. 굶어 죽은 사람보다, 살인 피해자를 더 연민하는 식이다. '부정성 편향'은 부정적 정보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심리다. 똑같은 고기라도 '지방 함량 25%'가 아닌 '살코기 함량 75%' 고기가 더 맛이 좋다고 평가하는 것, '지연될 확률이 12%인 비행기'보다 '정시 운항할 확률이 88%인 비행기'를 선호하는 것이 그 예다. 미국 입학사정관들이 A 학점과 C 학점을 고루 받은 학생보다 모든 과목에서 B 학점을 받은 학생이 대학에서 더 좋은 학점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역시 부정성 편향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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