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송영길 전 당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전달됐다고 하는 '돈 봉투'는 기름값·밥값 수준이어서 송 전 대표가 하나하나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그는"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희태 대표가 돈 봉투를 뿌렸다고 해서 중한 처벌을 받은 뒤 이런 관행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이런 뉴스가 들려오는 데 대해 너무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녹취록에서 민주당의 당직자이자 지역위원장, 사무부총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나오니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 관련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어쨌든 당의 대표였던 분이고 본인과 관련된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문제이기에 들어오셔서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프랑스에서 실제 강의를 맡고 있으니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의혹에 대해 송 전 대표를 옹호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라며"그런 구체적인 금액과, 주고받았다는 걸 알았다면 송 전 대표가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녹취록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전당대회 이후 당직 배분 과정에서 열심히 한 의원들에 대해서 배려하는 그런 차원에서 '어떤 어떤 의원이 열심히 했다', '어떤 어떤 위원장이 열심히 했다'라는 정도의 얘기지 구체적으로 무슨 누가 돈을 썼다, 안 썼다 그런 얘기를 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친명계도 관련 의혹에 개입한 건 아닌지 묻는 질문에는"친소관계에 따라서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우리 이재명 측에서 전대에 개입한다는 소리를 듣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졌다"며"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 돈봉투를 받고 전대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했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한편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피의사실 공표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검찰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갖고 있던 휴대폰을 압수했는데, 거기에 보관돼있던 녹취 파일이 어떻게 외부에 유출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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