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씹어삼키겠다' 그후 1년반...강애리자 부부 '1㎜ 기적'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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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만에 다시 만난 부부는 직접 듣고 서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r췌장암 항암 인생사진찍어드립니다

고백하자면 강애리자, 박용수 부부 사진을 다시 찍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는 췌장암이라는 병이 얼마나 위중한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 고난을 이겨내고 카메라 앞에 선 부부, 이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부부였습니다.‘웃음이 췌장암 씹어버렸다, 강애리자 부부 기적은 진행 중’이란 제목으로 사연이 소개되었죠.2021년 3월 29일 오후 세시,남은 시간이 6개월이라는 통보까지 받았으니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을 터였습니다.“그깟 췌장암 따위 내가 물어뜯고 꼭꼭 씹어 삼켜서라도 꼭 남편을 살려야겠다”라고요.절망 중에 담당 의사가 항암 치료라도 한번 해보자고 했습니다.췌장에 있던 7.6cm가 2.1cm로 줄었다는 이야기를 의사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그래도 일말의 희망이 보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었습니다.‘그리 쉽사리 희망을 품지 마라’는 댓글들입니다.최근에 이 부부를 다시 만났습니다.박용수씨는 스스로 ‘눈물 왕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췌장암 환자가 특히 말기 환자가 수술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암 환자들 사이에서 용수씨 이야기가 화제라고 하더라고요. 암 환자들의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말도 들었고요.” 6개월 시한부에서 암 환자들의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니 분명 놀랄 일입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 온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암 통보를 받으면 맨 처음에는 부정한답니다. “아니야. 내가 그럴 리가 없어”라면서요. 그다음엔 화를 내게 되고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있어”라면서요. 그다음엔 체념하고요. 그다음에는 타협하고요. “이번에만 살려주면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다”라는 식으로요. 마지막이 수용이고요. 저희는 이 수용까지 이틀밖에 안 걸렸습니다. 왜냐면 울면 뭐해요. 또 슬퍼하면 뭐해요. 그냥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살고, 울 시간에 더 맛있는 거 먹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 겁니다. 하고 싶은 거 하고, 보고 싶은 사람 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음식 조절도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이것 먹으면 안 되고, 저것도 먹으면 안 된다는 온갖 이야기가 다 있더라고요. 일례로 밀가루 먹지 말라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뭐든지 먹을 수 있으면 먹어야죠. 밀가루가 대수인가요. 돌가루도 먹을 수 있으면 먹어야죠. 우리 주치의 선생님은 가장 중요한 건 뭐든지 먹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항암 치료할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죠. 어떤 사람은 당이 높아지니 단 거는 먹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당이 높아지면 병원에서 다 약으로 조치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먹을 수 있는 거 다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닥치는 대로 다 먹였죠. 항암 치료를 하면 입 안이 다 헐어요. 그러니 헌 입으로 음식 먹기가 쉽지 않아요. 그 입으로 먹을 수 있는 게 아이스크림밖에 없으면 그것이라도 먹어야 살잖아요. 그럼 그거밖에 안 들어가는데 어떻게 해요. 다행히 아이스크림이 반값이라서 괜찮았죠. 반값 아니었으면 파산할 뻔했어요. 하하하.

2021년 3월 시작한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가 오늘 강애리자· 박용수 부부 사연 뒷 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공교롭게도 박용수씨가 시한부 통보를 받고 항암 치료를 끝낸 시기와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를 진행한 시기가 딱 겹치네요.이른바 가족이 해체되고, 인연이 끊어지는 언택트 시대에 뭔가 돌파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사연을 읽고 공감해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반려동물 또한 소중한 우리의 가족입니다.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애정을 담아 찍어 보지만 결과는 썩 맘에 차지 않습니다.독자 여러분의 사랑스러운 ‘내 새끼’에 얽힌 사연을 보내 주세요. 아울러 ‘내 새끼’와 평생 간직할 순간을 액자에 담아 드립니다.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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