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대학살' 동아일보에 '상당한 책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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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봉수 제주살이] 수구언론은 왜, 어떻게 4.3을 키웠나

'제주4.3'은 거칠게 요약하면, 불과 30정의 구식 총을 가진 300명의 무장대를 소탕하려다가 3만 명의 제주도민을 죽이는 '대학살'로 비화한 사건이다. 그 배경에는 해방 직후의 극심한 좌우대립, 제주도를 반공정책의 상징으로 삼아 본때를 보이려던 미군정의 강박감, 남한 단독 선거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려던 이승만의 야욕과 실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거기에 일본 군경 출신 지휘부와 서북청년단이 주도하는 토벌대의 잔인무도한 초토화 작전과 무장대의 보복 살해가 복합 요인으로 상승작용을 했다.

기자들은 연재 기사를 보완해 라는 5권의 책을 펴냈고 일본어판도 발간됐다. 이 책에는 다른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대목에서 언론사 이름을 밝히지 않는 데가 있고, 양조훈 위원이 '숨은 이야기'를 털어놓은 책 에도 그런 부분이 있는데 인터뷰와 검색을 통해 알아냈다.해변에서 5km 이상 떨어진 중산간 마을을 거의 다 불태우고 수만 명 주민을 학살한 초토화작전도 언론 보도가 분위기를 조성했다. 강경 토벌작전의 지렛대가 된 것들이 ▲3.1시위와 4.3항쟁의 북한 또는 남로당 중앙당 지령설 ▲북한 또는 소련 선박 출현설 ▲오라리 방화 폭도 소행설인데 모두 허위보도였다.

는 10월 13일 김성삼 해군참모총장의 말을 인용해 제주도 근해에서 '잠수함이 출몰했으나 국적은 자세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다음 날 보도에서는 '붉은 바탕에 별 하나가 그려진 깃발'이 '인민공화국기'로 변해 있었다.미군은 초토화작전이 마무리돼 가던 1949년 4월에 가서야 괴선박 출현설을 확인 정정하는 보고를 했다. '일부에서는 게릴라들이 본토로부터 또는 북한으로부터 병참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부인한 것이다. 그는 제1구청장이 군용트럭에 편승하려는 자신에게 권총을 주며 '만일을 위하여'라는 친절을 보여줬다고 썼다. 그는 '폭도배'와 벌인 교전상황을 자세히 전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임베디드 취재'에 해당한다. 특히 전쟁보도에서 아군부대로부터 편의를 제공받거나 군인들과 숙식을 함께하면서 하는 보도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힘들어 BBC 같은 데서는 금지한다.

1946년 5월 미 24군단 주간정보보고서의 분류표에 따라 주요 신문의 성향을 간추려보면 ▲극우신문=동아일보 ▲우익신문=조선일보 ▲중도신문=중외신보 ▲좌익신문=서울신문 ▲극좌신문=해방일보 등이다. 이에 앞서 해방 전후 이념 대립이 극심해지는 계기가 된 신탁통치 찬반 논쟁에서도 의 오보는 결정적 구실을 했다. 처음에는 신탁통치를 미국이 원하고 소련이 반대했는데, 거꾸로 보도한 것이다. AP통신의 오보가 빌미가 됐고 다른 우익·중도 신문들도 받아썼으나 는 한국민의 반소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제주 서쪽 중산간마을 동광리에 살던 홍춘호씨는 당시 11살 소녀였는데 가족 모두 무등이왓으로 올라가 '크고 넓은 동굴'을 뜻하는 '큰넓궤'에 숨었다. 햇빛 한 줄기 안 들어오는 굴에서 50일쯤을 버텼으나 두 동생은 발각되기 전에 굶어 죽었다.1992년에는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에 있는 다랑쉬굴에서 4.3 희생자 유해 11구가 발견돼 충격을 던졌다. 는 토벌에 참여했던 사람을 찾아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토벌대가 굴 안으로 수류탄을 던졌는데도 주민들이 나오지 않자 입구 쪽에 불을 피운 뒤 구멍을 막아 질식사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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