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기록이 세계 1위다. 지난달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6㎝를 넘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을 갈아 치우며 우승했다. 지난달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도 2m35㎝를 넘어 우승했다. 올해 세계에서 2m35㎝이상을 뛴 선수는 우상혁 한 명뿐이다.
이날 결선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2m15를 건너뛴 우상혁은 2m20과 2m24, 2m28을 1차 시기에 통과했다. 한 차례도 실패 없이 2m28까지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로이크 가슈 두명 뿐이었다. 우상혁은 2m31㎝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리며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했다.승부사답게 압박감을 이겨내고 3차 시기에서 2m31을 경쾌하게 넘었다. 우상혁은 팔짱을 끼며 멈춰 있는 바를 바라보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기세가 오른 우상혁은 2m34㎝를 1차 시기에 넘었고, 우승을 예감한 듯 하늘을 바라보며 포효했다.
장마르코 탬베리, 가슈, 해미시 커, 치아구 무라 등은 3차례 모두 2m34를 넘지 못했다. 우상혁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금메달을 확보한 우상혁은 자신과 싸움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보다 높은 2m37㎝에 도전했다. 그러나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고, 3차 시기 도전은 포기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세계 챔피언에 오른 우상혁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군인 신분인 우상혁은 특유의 거수경례 세리머니에 이어 축구 손흥민가 자주 하는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우상혁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결선에서 2m33과 2m35를 연거푸 넘으며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 우상혁은 도쿄에서 이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치우며 4위를 차지했다. 한국 육상 필드 종목 사상 최고 순위였다.
우상혁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여덟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발을 다쳤다. 그 후유증으로 오른발이 왼발보다 작다. 발 크기가 다르면 균형을 잡기 쉽지 않다. 타고난 신체조건도 불리했다. 우상혁은 키 1m88㎝로, 높이뛰기 선수 중에선 작은 편에 속한다.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의 신장은 대부분 1m90㎝ 이상이다. 단신에 짝발이었지만, 자신감과 도전 정신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었다. 우상혁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홀름이다. 홀름은1m81㎝의 작은 키로도 세계를 제패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 2m40이다. 우상혁은홀름처럼 자신의 키보다 50㎝ 높은 2m38을 뛰겠다는 의지를 담아 소셜미디어 아이디를 WOO_238로 정했다.이제 우상혁은 또 다른 기록을 향해 점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을 통과한 우상혁은 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경보 종목의 김현섭, 한 명 뿐이다. 우상혁이 올해 7월 유진에서 입상하면 한국 육상 두 번째로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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