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가 길어지고 있다. 그간 상식으로 여겨진 ‘100엔=1000원’ 공식이 힘을 잃는 분위기다. ‘역대급’ 엔저를 이끄는 일본의 ‘나홀로 금융완화’가 당분간 이어질 태세여서 현재의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원·엔 재정환율은 평균 100엔당 903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해 1월 100엔당 1040.67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1000원을 밑돌았다. 이후 올해 5월 969.27원을 기록하는 등 900원대 후반을 기록했다가 6월, 7월 크게 낮아졌다. 지난달 914.06원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내려갔다. 오후 3시 30분 하나은행 고시 기준으로 이달 15~20일에 4거래일 연속으로 현재 900원을 밑도는 등 800원대 원·엔 환율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100엔당 800원대의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015년 6월 25일 이후로 올해 이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 목표의 지속적, 안정적인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인내심을 갖고 초 완화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책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이러만큼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려면 일본의 통화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는 일본의 경제 상황을 볼 때 일본이 단기간 내에 정책 기조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짚었다. 이런 엔저가 정부와 수출 기업엔 달갑지 않다. 지난해 10월부터 내리막을 걷던 수출은 이달 1~20일 1년전 보다 9.8% 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그런데 엔저는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철강 등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과거보다 환율 영향이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엔저는 한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엔저에 따른 일본 여행객 급증은 경상수지에도 악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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