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소속 배재희 특수교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금도를 넘었다”며 주씨의 고소를 문제 삼았다. 그는 자신 역시 “장애 가족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배 교사는 “당신 버스에서 대변을 본 지적 장애 제자가 놀림받을까 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 본 적이 있나? 자폐 장애 제자가 몰래 자위해서 여학생이 볼까 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이 있냐”고 주씨에게 물었다. 이어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없는 특수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했다. 그는 “나도 교사로 살면서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을 받아봤지만 ‘설리반’이라는 말까지는 못 들어봤다.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을 건드렸다”며 “인간의 ‘자존’ 말이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것인데 그분께 오늘이라도 사과해라”고 촉구했다.
또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이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어디 정상적인 민원이냐”며 “그게 지금 소송에 갈 일이냐.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뭐냐”라고 거듭 주씨 부부를 비판했다.당시 주씨의 아들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 등으로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돼 통합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다. 이후 주씨 부부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켰고, 특수교사 A씨가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신고했다. 주씨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고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밝혔다.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A 교사가 다시 교단에 오를 수 있도록 처벌을 면하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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