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용균 막겠다' 죽음의 현장 태안에서 김용균 1주기 추모제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3%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이 위험의 외주화 해결을 약속했지만 발전소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분진이 날리고 정부가 말한 긴급안전조치도 완료되지 않았다.'

이용주씨는 지난 4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했다. 입사 전부터 김용균씨가 이곳에서 홀로 야간근무를 하다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휴대폰 빛에 의존해 낙탄을 치우고 설비를 점검했다는 소식에 놀랐다. 현장 문제는 조금 개선됐지만 구조 문제는 달라지지 않았다. 정규직 전환, 위험의 외주화 금지 등 문제가 그대로다. 10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린 고 김용균 추모제에 참석한 이씨는 말했다. “선배님, 제2의 김용균이 나오지 않도록 후배로서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위험의 외주화를 없애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진작 바뀌었다면, 하청노동자의 말을 들어줬다면 아마 선배님은 추도가 아닌 25번째 생일 축하를 받았을 텐데요. 앞으로 일하면서, 노동자들이 일하다 차별받고 다치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날은 김씨가 숨진 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고 김용균 1주기 추모위원회가 개최한 김씨 추모제에는 서울에서 찾아온 이들과 발전소 부지에서 일하는 노동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제2의 김용균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이 위험의 외주화 해결을 약속했지만 발전소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분진이 날리고 정부가 말한 긴급안전조치도 완료되지 않았다. 위험의 외주화를 방치하는 정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김 이사장은 “ 차 타고 오는 동안 이낙연 총리가 특조위 권고안에 대해 한 말을 전해 들었다.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다고 하더라”면서 “잘 되어가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 이렇게 추운 날에 길거리에서 노숙농성하고 있겠나”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비정규직이라서 더 위험하게 내몰리고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국가가 허용해준 것”이라며 “정규직 비정규직이 왜 필요한가. 일하면서 안전한 건, 국민의 기본 권리여야 한다”고 했다.

추모위원회는 추모제를 마친 뒤 도보로 25분가량 떨어진 한국발전기술 태안사업소 현장운전원 대기실로 이동했다. 김씨가 생전 쓰던 2층 사무실 자리에 한사람씩 다가가 헌화했다. 사무실 앞에서 “더 이상 죽이지마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호를 외쳤다. 추모제에 앞서 추모위원회는 대전지검 서산시청 앞에서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백남호 한국발전기술 사장의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청 책임이 드러났는데도 김 사장 등을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경찰을 규탄했다. 오후 7시엔 서울 광화문광장 김씨 추모분향소에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 고 김용균 노동자의 가족, 동료와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사내를 행진해 현장운전원 대기실의 생전 김씨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조문희 기자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비정규직의 근로자 휴게시간 연장으로 임금착취하는 근로시간을 개정해야 한다

참고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죽음의 외주화] '나도 '김용균'이다'···다시 광장에 선 노동자들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김용균 1주기 추모대회’에 참가한 ‘김용균들’은 죽음을 멈추지 못하는, 방기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국민 정서를 갈아먹는 석열이의 어거지 수사가 국민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 도대체 아직도 개선이 않되는 근로법, 휴게시간 연장으로 임금착취하는 비정규직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반복되는 죽음의 외주화] 김용균 어머니 ‘추모 편지’…“수많은 김용균들의 삶이 파괴되는 걸 막고 싶다”'일자리를 잃을까봐 불이익을 당해도 말하지 못하는, 억울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수많은 용균이들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 너를 비록 살릴 순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처럼 삶이 파괴되는 걸 막고 싶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하청직원 해고수당 지급.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일용직 ‘안전모 쓸 권리’도 주지 않았다[김용균 1주기]1년간 또 작업장서 스러진 523명‘김용균법’은 이들을 살릴 수 없다과로·질병 뺀 안전사고로만 여전히 하루 1.6명의 목숨 사라져 시행 앞둔 개정법 규제 약하고 정부 하위법령은 되레 더 후퇴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태안화력 김용균 동료들 ‘정규직화’ 무소식…“탈출구가 없다”[김용균 1주기]1급 마스크가 ‘특급’으로 바뀌고 2인1조 근무수칙 준수 일부 설비 개선 등 좀 나아졌지만 원하청 안전책임 떠넘기는 구조적 문제 해결되지 않아 ‘비정규직, 직접 고용으로’ 특조위 권고안 나온 지도 4개월 “이젠 솔직히 지쳤어요”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일용직 ‘안전모 쓸 권리’도 주지 않았다[김용균 1주기]1년간 또 작업장서 스러진 523명‘김용균법’은 이들을 살릴 수 없다과로·질병 뺀 안전사고로만 여전히 하루 1.6명의 목숨 사라져 시행 앞둔 개정법 규제 약하고 정부 하위법령은 되레 더 후퇴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반복되는 죽음의 외주화] 김용균 어머니 ‘추모 편지’…“수많은 김용균들의 삶이 파괴되는 걸 막고 싶다”'일자리를 잃을까봐 불이익을 당해도 말하지 못하는, 억울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수많은 용균이들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 너를 비록 살릴 순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처럼 삶이 파괴되는 걸 막고 싶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하청직원 해고수당 지급.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