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 먼 곳'을 보는 조던 필의 최고작 '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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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먼 곳'을 보는 조던 필의 최고작 '놉' 영화 조던필 스티븐연 놉 다니엘칼루야 고광일 기자

'헤이우드 목장'을 운영하는 OJ는 기이한 현상으로 아버지를 잃는다. 동생 에메랄드도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목장으로 돌아온다. 목장 주변에는 어린 시절 아역 스타로 명성을 얻고, 본인 캐릭터의 이름을 딴 놀이동산 '주피터 파크'를 운영하는 주프가 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목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OJ는 주프에게 소중한 말을 한 마리씩 팔게 되는데… 어느 저녁, 그의 놀이동산 근처에서 아버지가 사망하던 날과 같은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조던 필 감독의 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 영화를 계승한다. 1977년 , 1982년 , 2005년 까지 이어지는 스필버그의 우주 영화들은 의 소프트웨어다. 최초의 조우를 향해가는 과정과 그 이후의 변화가 앞선 세 편의 주요 테마다. 단순히 외계인과의 첫 만남을 내용에 녹여내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의미와 대상이 축소되어가는 스필버그의 변화까지도 담겨있다.

할리우드 최초의 블록버스터이자 괴수물인 는 의 하드웨어다. 괴수가 등장하고 사람들이 희생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눈물 겨우 사투를 벌인다는 틀에서 과 는 동일한 맥락을 공유한다. 더해서 은 를 걸작의 자리에 위치하게 한 세심하고 독창적인 시그니처 역시 계승한다. 바로 사회풍자적 성격이다. 해수욕장 운영으로 생계가 유지되는 애미티 마을에서는 백상아리의 습격을 은폐하려는 고위층과 더 이상의 피해를 막으려는 주인공의 대립이 서사의 중심에 흐른다. 이들은 자연스레 '나쁜 기적'에 시선을 돌리게 된다. 에서는 나쁜 기적이 반복된다. 주프는 피 묻은 운동화를 하나 소장하고 있다. 고디가 폭주한 현장에서 주프가 바라봤던 똑바로 서 있던 운동화다. '고디의 집' 촬영에서 하필 풍선이 터지는 나쁜 기적이 일어나 끔찍한 참사가 벌어진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시간이 흘러 주인공들도 말과 사람을 빨아들이며 폭주하는 진 재킷의 나쁜 기적을 사진으로 찍어 오프라 윈프리쇼에 팔아넘기려 한다.

영화 내에서도 UFO의 명칭이 UAP으로 프레임과 관련된 중요한 변화를 설명한다. 카메라를 상징하는 진 재킷의 눈이 말을 향했을 때는 매혹적인 스펙타클이 되지만, 그 눈이 본인에게 향한다면 끔찍한 재앙이 된다. 환장할 지점은 이 재난을 탓할 대상이 없다는 사실이다. 주체 없는 현상에 손가락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늘날 카메라 프레임의 이동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하나의 자연재해다.흔한 미디어 비판에서 그쳤을 영화는 오프닝에서 머이브리지의 '움직이는 말과 기수'로 깔아뒀던 복선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카메라의 윤리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감독의 야심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변화는 OJ와 에메랄드부터 시작된다. OJ와 에메랄드에 이제 진 재킷을 찍는 건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가기 위한 출세도구만이 아니다. 타인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카메라, 무시당하였던 과거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액션이 무자비한 외계인 앞에선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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