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기자=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쌀 수출 통제에 나섬에 따라 필리핀 등 아시아 쌀 수입국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 보고서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인도는 지난해 전 세계 150여개국에 2천150만t의 쌀을 수출, 세계 쌀 수출량의 약 40%를 차지했다.인도에서 7∼8월의 강우는 벼 파종 규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올해 이 기간 강우량이 들쑥날쑥하면서 쌀 생산이 줄어들었다고 노무라는 전했다.앞서 인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량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자국 내 물가 안정을 위해 밀과 설탕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노무라는"인도의 쌀 수출 금지는 인도로부터 쌀을 수입하는 국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세계 쌀값에 영향을 미치면서 모든 쌀 수입국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필리핀에서는 쌀과 쌀 관련 제품이 식품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시아 최고 수준인 25%에 달한다.인도네시아도 일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쌀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싱가포르는 작년 전체 쌀 수입량의 28%를 인도에서 들여왔지만, 쌀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노무라는 분석했다.베트남은 지난해 4천400만t의 쌀을 생산해 31억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태국은 2천140억t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인도 쌀 수출 준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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