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매주 챙겨보는 유일한 예능이 SBS 이 됐다. 3년 전이었나.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2부작을 우연찮게 보고선 '이건 뜬다'란 직감이 왔다. 국내외로 여자 축구 붐이 일은지 오래라지만 연예인 여성들이 풋살에 진심을 다하고 그걸 예능식 편집으로 잡아낸 형식이 예사로워 보이지 않았다.이후 선수들 간 실력 차가 뚜렷했던 1시즌은 쉬이 즐기기 어려웠지만 이후 선수들의 실력이 조금씩 성장하거나 군계일학인 에이스들의 활약을 보는 맛이 상상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이 생길 정도였고,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인 듯싶었다. 올해 들어 시청자들을 직접 초대한 올스타전에 쏟아진 열광을 보면 말이다. 그렇게 '골때녀'는 여성 스포츠 예능의 선두주자로 안착했다.결국 여성 성장 서사에 방점이 찍힌다. 개개인의 노력은 기본이지만 낯선 스포츠의 세계에 발을 내디딘 여성들이 어떻게 실력을 키워가고 성장해 나가느냐를 끈기 있게 조명하는 것.
남자 선수들 경기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남자씨름이 전부라 여기는 통념에 대한 반발이나 비인기종목의 설움에서 비롯된 의식적인 행동이 아니다. 경쟁을 넘어 여자씨름의 발전이란 공통의 목표를 향해 가는 이들의 어떤 몸에 밴 연대의식, 즉 '시스터후드'가 그런 작은 행동에 배어 나오는 것이라고 박재민 감독은 말한다.그런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인생의 방향마저 바꾼 이가 송송화 선수다. 여자 씨름계의 레전드인 송송화 선수는 뒤늦은 나이에 씨름에 뛰어들었고, 두각을 나타내는 와중에 엄마와 며느리로서의 삶을 병행했다. 2018년 10월 은퇴 이후에도 씨름 자체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그런 장년이자 거구의 여성이 씨름을 계속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며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지을 때, 그건 두 가지 서사를 동시에 품어 안는 주요한 장면으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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