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2013년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자신에게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브래카1 유전자가 있다는 이유에서다.미국 신경과학자로 인간발달에 영향을 주는 유전과 환경, 후성유전적 요인을 연구해온 지은이의 설명은 또 다른 방향에서 유전자 결정론을 비판한다. 그는 “배아 상태에서 결정된 개인의 DNA 구성만으로는 앞으로 어떤 병을 앓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한다. 유전자가 있다고 모두 발현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어떤 DNA도 단독으로는 아무런 질병도 유발할 수 없다”는 말로도 요약한다. ‘암기 천재 유전자’가 있다고 해도 뭔가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이처럼 유전물질이 다양한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활성·비활성화하면서 비로소 발현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후성유전학이다.
그랬더니 두 집단의 새끼는 유전적으로 동일한데도 털빛이 각각 달랐다. 특수 먹이를 먹은 생쥐의 새끼는 중간 갈색에 노란 얼룩이 있는 털을 가졌다. 먹이가 ‘아구티 유전자’라는 걸 발현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 유전자는 털빛뿐 아니라 비만‧당뇨‧암 유발에도 관여한다고 한다. 이는 분자 단위의 유전과학이 작동한 결과라는 게 지은이의 설명이다. 유전물질인 DNA는 아데닌‧구아닌‧시토신‧티민의 네 가지 염기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아데닌과 시토신에는 메틸기가 추가되는 ‘DNA 메틸화’가 생길 수 있다. 메틸화된 DNA는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키며, 후손에게 유전된다.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히스톤이란 단백질에서도 아세틸화 등이 이뤄지며 후손에 유전된다. DNA 메틸화와 히스톤 아세틸화는 후성유전의 핵심표지다. 생쥐의 아구티 유전자 발현은 DNA 메틸화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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