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은 사건 전후 과정을 설명한 뒤 A씨의 휴대전화에서 녹취 음성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녹취 파일을 듣고는 너무나 진정이 되지 않는 마음과 온몸이 떨려 쇼크를 받아 정신을 잃을 정도의 큰 충격이었다”며 “가해자가 ‘안전벨트 안 했네?’라며 동생한테 질문 후 동생의 ‘응’하고 대답하는 순간 가해자는 엑셀을 밟으며 굉장한 엑셀 굉음과 함께 동생의 비명소리로 끝이 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고작 20초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였다”며 “차가 출발했던 시작점과 사고 지점은 불과 500m. 출발 후 몇 초 뒤 경고음이 울렸고, 제 동생은 그렇게 안전벨트를 착용할 여유의 시간도 없이 다시 차에 타자마자 단 19초 만에 삶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B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 재판에 넘겼다. 청원인은 “둘의 대화가 녹취된 음성 파일과 동영상을 찾지 못했다면, 경찰은 단순 음주로 송치했기에 영원히 묻혔을 것이라 생각하니 참 애달픈 마음”이라고 한탄했다. 청원인은 “젊고 한창인 나이에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동생의 억울함을 철저한 조사로, 제 동생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가해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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