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 독일이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의 아마존 파괴에 항의해 숲 보호기금을 끊은 데 이어, 유럽 연기금들과 투자회사들도 브라질 투자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산 불매운동 조짐도 일고 있다. ‘브라질 보이콧’으로 열대우림을 지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개발만을 외쳐온 보우소나루 정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적지 않다.아프리카를 순방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찾았다. 이날 교황의 핵심 메시지는 “마지막 남은 숲들이 화재와 벌목으로 위협받고 있다. 산림 파괴는 지구의 미래를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었다. 화재와 개발로 파괴되는 아마존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아마존을 공유하는 중남미 7개국은 6일 콜롬비아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아마존 보호 공동협약에 서명했다. 정보교환 등 협력을 늘리고 재해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콜롬비아를 비롯해 브라질, 볼리비아, 에콰도루, 페루,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가 참석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나와 환호하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아마존 삼림 화재에 대해 국제사회가 브라질을 비난하는 것은 “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대통령궁·AP연합뉴스 노르웨이 최대 투자회사 스토어브랜드ASA와 연금기금 KLP는 자신들이 투자한 브라질 기업들에게 ‘환경파괴와 관련 없음’을 입증하라고 요청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투자한 브라질 내 자산규모는 1700억달러에 이른다. 콜롬비아 레티시아에서 6일 아마존 7개국 긴급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현지 원주민 티쿠나족 남성이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깃발을 들고 회의장 앞에 서 있다. 레티시아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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