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돌 틈 사이에서 피어나는 키 작은 야생화부터 매화, 산수유, 목련, 벚꽃, 산모퉁이 조붓한 길가의 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진달래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봄꽃들의 릴레이 경주로 세상은 마치 LED 전등을 켜놓은 듯 환하고 화려하다.
1970년부터 30여 년간 월간 에 근무했으며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육사시문학상, 구상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각설하고 이쯤에서 그의 시 '따뜻한 봄날'을 감상해보자.숲길이 짙어지자꽃구경은 안 하시고 뭐하시나요. 꽃구경 가는 모자의 모습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리고 있는 이 시는 아이러니하게도 고려 시대에 늙고 병든 부모를 지게에 지고 가서 산속에 버렸다는 풍습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장'을 모티프로 삼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얀 두루마기. 우리 전통악기 해금으로 시작되는 애절한 전주. 뒤이어 무반주로 이어지는 장사익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비수가 돼 듣는 이의 가슴 밑바닥을 콕콕 찌른다.가장 한국적인 전통 가락의 노래는 시간을 한참이나 뒤로 돌려 배고프던 시절의 슬픈 이야기를 소환한다. 전년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나고 햇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먹을 것이 없던 '보릿고개'는 매년 봄이 되면 꽃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아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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