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면 행정복지센터에 전동 드릴을 빌리러 갔던 한 민원인이 거절당하고 '이상한 놈' 취급까지 받았다며 행정안전부와 용산 대통령실, 충남도 등에도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이 민원인은"이번 장마로 부모님 댁 현관문이 망가져 수리하려다 전동 드릴이 없어 예전에 서울 지역 동사무소에서 빌려 쓴 기억이 나 인근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하고 빌려달라고 했지만, 공무원은 개인 공구라 빌려줄 수 없다며 주변 철물점 이용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신분증이라도 맡기고 돌려드리겠다며 재차 요구하자 직원이 5∼6초간 이상한 놈 보듯이 째려봤다"며"못 빌려줘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않고 철물점 가보라고 돌려보내는 자질미달 민원실 근무자에 대한 친절 교육과 다른 부서 이동을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대체 지역 면 소재지 행정센터는 누굴 위한 센터냐"며"지역 주민이 최소한이라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펴주고 도와주는 게 나라 세금을 받는 공무원의 자세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했다.이 민원인 글은 이날 오후 현재 조회수 1천730여회를 기록했다. 해당 게시판에는"수박에 이어 이번엔 드릴입니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게 딱 이럴 때 쓰는 말인 거 같네요","관공서 물품이 아니고 개인 공구랍니다. 당연히 빌려줘야 할 이유 없습니다","드릴은 철물점에서 구입 요망합니다","날씨도 무더운데 서로서로 상대방을 감싸줍시다" 등의 관련 댓글이 달렸다.
지난 6월 같은 서산시청 누리집에는 이 지역 또 다른 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민원인이 공무원들이 먹고 있던 수박을 자신에게 권하지 않아 괘씸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어이없다"며 비판하는 글과 최초 민원인의 반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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