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1993년 이천전기에 입사해 노조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다 1996년 회사가 삼성전자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해고 당했다. 이에 불복하며 싸움을 시작한 그는 2000년에 다른 삼성 해고자들과 삼성그룹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를 결성했고, 2003년에는 삼성일반노조를 세웠다.
그는 삼성에서 부당하게 해고되거나 산재를 입은 노동자들의 소규모 싸움에도 함께였다. 위기에 몰린 그들로서는 김 위원장 외에 믿고 찾아갈 만한 인물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삼성으로부터 미행과 사찰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22일 오전 경기도 부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김 위원장의 발인이 치러졌다. 가족들과 주변을 포함한 10여명이 운구 행렬의 끝이었다. 그의 싸움처럼 마지막길에 함께 하는 이들도 조촐했다."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살다 죽는다. 모두 한번 겪는 일이라 그렇게 대단하진 않지만, 요즘은 장수하는 세상이라 60대 중반에 병을 앓다 돌아가셨다는 게 안타깝다. 특히 최근 보름 정도는 정말 고통스러워 했다. 뇌경색으로 2년을 굉장히 고생하다 마지막 서너달 동안엔 간암이 발병해 급격히 퍼졌다. 곁에서 끝간 데 없는 고통을 지켜보는 게 마음 아팠다. 한편으로는,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하지 않고 가족들이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를 하고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아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한눈 팔지 않았다. 20대 때 노동 운동하겠다며 세운 뜻 그대로 다른 일에 눈 돌리지 않고, 진실된 마음을 지키며 살아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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