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오후 이 중사의 부친이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이 중사 추모소 영정 앞에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부친 이주완 씨는 딸의 1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작년 3월 2일 선임 부사관인 장 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두 달여만이자 20비행단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당시 고인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방부 검찰단은 작년 6월 1일 공군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이관해 넉 달간 재수사를 벌였다.그러나 정작 사건의 핵심 의혹 중 하나였던 초동 부실 수사 의혹 관련자들은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다. 당시 검찰단은"초동 수사가 미진했던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해 '무늬만 재수사',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부친 이주완 씨는 "지금도 산책을 하다가 예쁜 꽃을 보면 우리 딸에게 보라고 카톡을 보냅니다. 우리 딸의 억울함을, 이번엔 꼭 제대로 밝혀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중사 유족을 대리하는 강석민 변호사도 통화에서"초기 수사 당시 성추행의 직접 가해자인 장 중사가 구속이 아닌 불구속 수사를 받았던 이유 등이 규명돼야 한다"며"초기 수사라인과 이들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있는 공군본부가 당시 어떻게 연결돼 있었는지도 특검이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국방부 검찰단의 재수사 과정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강 변호사는"국방부 검찰단 수사 결과를 보면 재판 과정에서 공소 유지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유족들은 국방부 수사 자료를 아예 보질 못했는데, 특검이 좀 더 멀리, 한 발 더 나가서 수사할 의지가 있다면 이런 부분도 들여다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피고인 1명은 국방부 수감시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공소권 없음으로 재판이 종결됐고, 나머지 3명은 아직 1심이 진행 중이다.고인의 부친 이 씨는"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특검을 임명한 것이니 일단은 존중하고 결과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신중히 답했다.
그는 안 특검의 과거 성추행 가해자를 대리한 전력으로 부적격 논란이 일었던 점을 언급하면서"나도 언론 보도를 보면서 생각해봤는데 그 이력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죄 있는 사람'을 무죄로 만들 정도의 실력이면, 오히려 죄 있는 사람은 더 제대로 밝힐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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