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무개에 관한 기사냐고? 아니다. 정확히 11년 전인 2012년 8월 23일, 에 실린 기사다. '묻지마‧무차별 칼부림 왜?'라는 부제가 붙은 기사는 실직에 앙심을 품고 서울 여의도에서 칼부림을 벌인 30대 남성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전동차 안에서 승객들에게 흉기 난동을 벌인 또 다른 30대 남성 등 총 네 가지의 사례를 든다.'무차별 살상' 뉴스가 연일 미디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난동으로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아무개,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아무개 등의 뉴스다.
실제 신림동 살인사건과 서현역 사건은 비슷한 경위의 무차별 살상이 꼬리에 꼬리를 문 형태다. 신림동 살인사건의 피의자 조아무개는 범행 한 달 전 온라인에서 '홍콩 묻지마 살인'을 검색했다. 이들에게 '살인 예고'는 온라인 커뮤니티 혹은 SNS에서 즐기는 '밈'에 가까웠다. 그들 대부분은 경찰 조사에서"장난이었다"고 고백했다. 오직 공포 조성을 통한 우월감을 점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게 목표인 하나의 유희였던 것이다. 194라는 숫자는 일종의 커뮤니티 문화에 가까워보이는, 죄의식을 무화할 수 있는 수치에 가깝다. 스마트폰 화면에 갇힌 사람들은 게임이나 SNS에 빠져드는데, 이들 디지털 플랫폼은 며칠 이상 반복적으로 사용 혹은 의존할 수 있는 도파민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한다. 이로 인해 '극단까지 가면 일반적인 자극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분포를 벗어난 곡선의 끝에는 실제로 유령이나 다름없는 젊고, 공허하고, 화가 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인간성을 말살하고 감각을 마비시키는 디지털 실험실에서, 강력한 전염력을 바탕으로 죄의식도 없이 테러 예고글을 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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