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괴수라더라' 국내 유일 '의사 타투이스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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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걸린 제빵사에게 해준 타투. 제빵사는그 뒤 자신 있게 손을 내밀 수 있었습니다.의사 타투 타투이스트 조명신

정확히 말하면 ‘의사’만 타투 시술을 할 수 있다. 1992년 대법원이 타투 시술을 의료 행위로 판단한 이래 30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그럼에도 의사가 아닌 일반 타투 시술자는 꾸준히 늘어 20만 명을 넘어섰고, 타투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눈썹 문신을 했다고 고백하며 지난 6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타투업법’에 서명하기도 했다.

조명신 빈센트의원 원장은 현행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합법으로 타투를 시술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의사다. 그는 또한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정책연구원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의사이자 타투이스트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월간중앙이 빈센트의원에서 조 원장을 만나 타투 합법화에 대한 그의 소신에 대해 들어봤다.“성형수술 전문의다 보니 처음엔 타투 제거를 숱하게 해왔습니다. 아마 자른 피부를 모으면 한 깡통은 될 겁니다.20년 전에는 저도 타투는 어디까지나 제거해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죠. 몸에 쓰인 낙서 정도랄까요.”“1999년에 찾아온 한 남성의 장미 타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제거해왔던 조잡한 타투들과 전혀 수준이 달랐습니다. 이 정도라면 ‘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느끼면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그래서 장미 타투를 해준 사람이 누군지 물어봤어요.

그 당시에는 문신하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아 배울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직접 공부하고 온 몇 안 되는 선구자를 만난 것이죠. 이분들은 나중에 타투 합법화 관련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중 여자분은 미대 출신이었는데, 당시 병원까지 직접 찾아와서 그림의 기초를 비롯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6월 16일 등이 드러나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타투 입법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 사진:류호정 의원실“2000년 5월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타투 학교에 가게 됐죠. 그곳에서 정식으로 타투의 역사를 배우고, 타투 기계 다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또 혈액매개병원체라는 병리학 관련 인증서를 취득했습니다. 타투 학교를 수료한 후엔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타투이스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동료 의사들의 반대가 많았습니다. 의사들 입장에서 타투는 의사가 할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더 심했고요.

조 원장은 현재 ‘히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9·11사태 때 순직한 소방관의 이름을 타투로 새긴 미국인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소방관이 화재 현장 진압 과정에서 입은 화상을 타투로 덮어주는 것으로 시작해 올해는 코로나19 의료진, 구급대원 등을 대상으로 타투를 무료 시술해주고 있다. 치매 노인과 지체 장애 아동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데, 보통 이들의 신체에 가족의 이름과 휴대번호를 타투 시술해 실종될 경우를 대비한다. 조 원장은 합법적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타투이스트이기 때문에 그가 갖는 사명감은 크다.

“타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선입견에 불과합니다. 타투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백반증에 걸려 고민하던 한 제빵사에게 타투 시술을 해줬습니다. 이후 그 제빵사가 손님들에게 자신 있게 손을 내밀게 되더라고요. 그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가 아직은 좀 젊습니다. 국내에서 저의 재능을 더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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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무익한 타투. 10대때 멋모르고 했다가 평생을 후회하고 지우려고 하니 돈이 1번에 천만원이고 최소 5번은 해야 흉하지 않을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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