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일반 시민에 개방되면서 함께 개방된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로의 춘추관 뒷길 쪽 입구. 등산로는 왕래가 자유로워졌지만, 이곳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진 해방정국 정치인 우사 김규식의 사저 '삼청장'은 여전히 일반 시민의 접근 및 사진 촬영이 통제되고 있다. 남수현 기자청와대가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 지 열흘째 되던 지난 19일. 춘추관 뒷길에 위치한 북악산 한양도성길 입구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등산로 입구에서 100m가량 떨어진 왼쪽 언덕배기는 여전히 통제선이 처져 있었다. 멀찍이서 사진이라도 찍으려 하자 등산로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은 안 된다”며 막아섰다. 청와대 개방 이후에도 여전히 출입이 제한된 곳, 바로 ‘삼청장’ 터다.
삼청장은 물론, 김규식이라는 이름도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우사는 독립운동부터 좌우합작운동, 민족통일을 위한 노력 등 수없이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6·25 전쟁 당시 미처 피난을 못 가고 납북된 탓에 평가가 늦어졌다. 과거만 해도 납북된 이들을 부역자 취급하는 인식이 있었던 데다, 이승만 정권에서는 남북협상을 위해 평양을 찾았던 김구나 김규식을 탐탁잖게 여겼기 때문이다. 김구의 경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존경했기 때문에 일찍이 복원이 이뤄졌지만, 김규식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 들어서야 연구가 시작됐다. 6세에 부모를 모두 잃은 김규식은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의 보살핌으로 성장, 1897~1904년 미국에서 유학한 뒤 귀국했다. 1913년 중국으로 망명한 그는 여운형 등과 신한청년당을 창설,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총장으로 파견돼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과 한민족 독립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청와대 개방 이후에도 삼청장 터를 접근 통제하는 이유에 대해 경호처 관계자는 “경호시설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어떤 용도로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안 문제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을 되풀이했고,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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