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은 유난히 뜨거웠고 습했다. 한낮 최고기온이 33도, 일강수량이 34mm에 달했던 어느 날 서울광장에선 1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춤을 추거나 여유를 즐겼다. 3년 만에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다시 열린 것이다.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반대 집회의 고성을 등진 채 타투 스티커를 건네며 '자유'를 말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퀴어 프렌들리 비건 타투숍, 의 타투이스트 우디다.그가 작업하는 장르는 올드스쿨 타투다. 영국의 뱃사람들이 멀리 두고 온 여인을 그리워하며 몸에 이름을 새긴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무사와 안전을 기원하는 타투는 오랜 시간 동안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이들에게 염원이 됐다.
다름에 대한 이해의 부재는 정상과 비정상을 무 자르듯 갈라냈고, 그를 부정한 존재로 몰아세웠다. 수많은 차별에 무덤덤해지려던 그에게도 '왜 내가 퀴어일까' 자문하며 자기혐오를 쌓았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 처음 받은 타투가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 이름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충동적인 결정이긴 했죠.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니까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오히려 홀가분해졌달까요. '타투 왜 했냐'고 물어보면 하고 싶어서 했다고, '누구 이름이냐'고 물어보면 여자친구 이름이라고 답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저희 스튜디오는 '전작업자가 퀴어 또는 앨라이'로 구성되어 있어요. 고객이 퀴어라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차별을 받아선 안 되니까요. 또 숍 안에서만큼은 '육식하지 않기' 그리고 'SNS에 육식 전시하지 않기'도 있어요. 대신 스튜디오 안에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비건 음식이나 간식을 늘 마련해둡니다. 이 밖에도 '혐오 표현이 들어간 발언은 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업스테어 스튜디오의 규칙이에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저희의 소신과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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