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개 봤다니까요'…390억 뜯겼다, 지옥이 시작됐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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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전후해 불었던 코인 광풍, 그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r비트코인 코인 사기

코인 광풍의 미몽에 한국 사회가 지불해야 할 대가는 국가적 재난에 가깝습니다. 가상자산 불법행위 피해액은 수사당국이 지난 6년간 파악한 것만 5조 7000억원, 사기에 속아 목숨을 잃은 이도 부지기수입니다. 태풍 매미, 조희팔 다단계 사기를 능가하는 피해 규모입니다. 지난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 납치·살인사건 역시 코인 사기 의혹이 발단이 됐습니다. 2020년을 전후해 불었던 코인 광풍, 그리고 그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얘기를 취재했습니다.

그러나 강씨는 한 푼의 수익금도 손에 쥐지 못했다. 2020년 8월 군소 거래소인 프로비트에 상장된 FTB코인은 락업이 걸려 회수 불가 상태에 빠졌다. “왜 수익이 나지 않느냐”고 따져도 “곧 상장되니 기다리라”는 말만 돌아왔다. 강씨를 따라 2억원을 투자한 유족 A씨는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 사람 같겠지만, 비트코인 1만개가 찍힌 전자지갑을 보는 순간 이성이 마비돼 버렸다. 탁씨는 당시 교주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10개월을 참고 기다렸지만, 원금을 돌려준다던 약속도 희미해졌다. FTB 사무실을 박차고 나온 게 2021년 4월, 그로부터 두 달 뒤 FTB코인은 휴지조각이 됐다.강씨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씨는 탁씨가 한 변호사에 맡겨 놓았다는 비트코인 1만개 전자지갑 주소가 당초 자신에게 보여준 전자지갑 주소와 다르다는 걸 알아채곤 사기임을 직감했다. “곧 연락하겠다”며 강씨를 따돌리던 탁씨 측과 연락은 결국 두절됐다.

경찰은 지난 2월 탁씨에게 사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FTB코인 투자자들의 피해액은 391억원. 탁씨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했다. 돈을 더 받아내려는 투자자들이 이씨의 죽음을 내 탓으로 돌리며 협박하고 있다. 비트코인 1만개도 분명히 사용할 수 없는 코인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자 대리인 정용기 변호사는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은 스테이킹을 중도 해지하면 보상으로 받는 코인이 적어진다는 취지일 뿐 피해자들은 비트코인 1만개로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애당초 비트코인 1만개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코인 거래에 관한 규제 논의가 표류하는 사이 코인 사기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브이글로벌 다단계 사기 주범 이모 대표에게 대법원이 지난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징역 25년을 확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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