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는 분이 밭둑에서 달래를 캤다며 비닐봉지에 한 움큼을 주어 받아왔다고 합니다. 아내 말마따나 봄이 담겼습니다.벌써 양지바른 곳에는 풀이 돋아나고, 나무 움도 도톰해졌습니다. 만물이 소생하고 있습니다.아내가 팔을 걷어붙입니다. 야생 달래는 다듬기가 만만찮습니다. 자잘한 데다 하나하나 뿌리에 달린 흙을 털어내야 깨끗합니다. 다듬고 씻는데 꽤 수고롭습니다.양푼에다 듬성듬성 썬 달래에 잔 멸치와 함께 넣습니다. 여기다 양조간장, 들기름, 고춧가루, 깨를 뿌린 후 뒤적입니다.
달래와 멸치가 조합을 이룬 음식이 금세 탄생했습니다.봄나물 삼총사 하면 냉이, 달래, 쑥을 꼽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땅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야채입니다. 그중 달래는 다년생 알뿌리식물로 흰 알뿌리와 연한 줄기의 잎을 먹습니다. 달래장을 해서 많이 먹지만 된장국으로 끓여도 구수합니다. 송송 썬 달래를 밀가루 달걀에 풀어 부침개로도 만들어 먹습니다. 달래 부침개는 술안주로 제격입니다. "달래무침으로 잃은 입맛을 되찾았어요. 너무 맛있어요." 덧붙이는 글 | 인천in에 송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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