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목 따러 왔다'는 김신조, 진관사 앞에서 멘붕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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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에 대해서는 북에서 전혀 교육을 못 받았고, 개가 짖어대 모두 불안해했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이유다. 하지만 이 예비군 제도는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대원 31명의 청와대 습격 사건 때문에 생겼다. 양주 노고산에 예비군 훈련장이 있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그곳을 스쳐 지나갔다.시속 10㎞로 청와대 턱밑 침투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 만인 2020년 11월 1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북악산 곡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양도성. 김홍준 기자‘철컥.’ 지난달 31일, 청와대 뒤편에서 북악산으로 향하는 철문이 열렸다. 자물쇠를 푼 문재인 대통령 옆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산악인 엄홍길, 배우 이시영, 종로구 부암동 주민 등이 있었다. ‘1·21 사태’ 이후 52년간 닫혀있던 북악산 성곽 북측면 일부의 개방을 하루 앞두고서다. 청와대는 초청 인사로 현재 목사로 활동하는 김신조씨도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대원 중 유일한 생존자다.

1968년 1월 17일 북한 124군 부대 31명은 임진강을 건너 20일 이곳 북한산 진관사에 이르렀을 때 지도에 없는 절이 눈앞에 나타나자 당황했다. 그들은 사진 오른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 사모바위 쪽으로 이동했다. 김홍준 기자 군복은 땅이 얼어 파묻지 못하고 바위 밑에 버렸다. 사모바위를 지났다. 현재 사모바위 밑 바위의 동굴에는 당시의 상황을 전해주는 마네킹이 있다. 그들은 비봉을 거쳐 승가사에 다다랐고 휴식에 들어갔다. 20일 오후에는 청와대 뒤편, 북악산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 김 목사는 “지치고, 시간에 쫓겨 북악산 대신 세검정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했다. 20일 오후 2시, 국방부는 송추 부근에서 북한 특수부대의 유실물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서울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박정희 대통령은 잘 걸리지 않던 감기를 앓았다. 21일 오후 9시 30분, 북 특수부대원들은 무기를 휴대한 채 세검정으로 내려섰다. 상명대 삼거리를 지나 창의문 고개에 다다랐다.

23일까지 북한 특수대원 27명이 사살됐다. 민간인 7명, 군경 23명이 사망했다. 김씨를 뺀 나머지 3명 중 한 명은 양주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2명은 다시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 중 1명은 다시 남측으로 넘어왔다고 한다. 2000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남한을 방문한 김용순 당 중앙위 비서를 수행해 남측에 송이를 전달했던 박재경이다. 김 목사는 “그때 함께 내려온 사람인 것 같은데, 확실치 않아서 확인을 요청한 정부 관계자에게 그 사람이라고 단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박재경은 총정치국 부총국장을 끝으로 활동이 뜸한데, 지난해 5월 반제노병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 받고 노병 관련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10일 북악산 청운대 입구 철문을 통해 들어오는 탐방객들. 사진 오른쪽 위는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 만인 2020년 11월 1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곡장 전망대이고 뒤에 보이는 산은 김신조 일행이 이곳에 오기 전 넘어온 북한산이다. 김홍준 기자 1·21 사태 직후 예비군 제도가 생겼다. 주민등록증이 발급됐다. 3사관학교가 들어섰다. 군 장병들의 제대가 6개월 미뤄졌고, 실미도 부대가 생겼다. 수십 년이 흘러 31명의 북한 특수부대원이 지난 길을 따라 ‘김신조 루트’란 이름이 붙었다. 박현욱 경기문화재단 연구사는 “루트 상의 노고산·사모바위 등에 군부대가 주둔했고, 김신조 일행이 가지 않았던 우이령도 침투로로 쓰일 것을 우려해 통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이령길은 폐쇄 41년만인 2009년 개방돼, 하루 1000명에 한해 예약 탐방객을 맞고 있다. 지난 10일, 북악산에서 일부 탐방객들이 ‘김신조’를 얘기하고 있었다. 새로 풀린 북악산 곡장 전망대에는 평일에도 사람이 북적거렸다. 안내소 측은 “평일 2000여 명, 주말 6000여 명이 몰린다"며"주말에는 가급적 안 오거나 다른 코스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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