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 주에서 수습된 민간인 시신이 534구에 달했다고 현지 경찰이 7일 밝혔다. 러시아군이 근거지로 삼았던 곳에선 민간인 고문·살해 증거도 발견됐다.2022년 10월 6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이지움의 집단 매장지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하르키우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은 지난 4월부터 러시아군에 점령당해 돈바스 공세를 위한 군수 보급 기지로 이용됐다. EPA=연합뉴스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약 7개월간 점령했던 우크라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지난달 7일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 마을 500곳을 탈환했다.세르히 볼비노프 하르키우 경찰청 수사국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하르키우에서만 고문실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 22곳을 발견했다"면서"러시아군은 근거지로 삼았던 거의 모든 마을에 이런 구금 장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르키우의 한 민가 지하실에서 로프·재킷·방독면과 함께 틀니와 금니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확보했다. 볼비노프 국장은"뽑힌 치아가 고문 증거인지 여부는 조사 중이며 DNA분석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러시아군에 억류됐다 풀려난 이들을 포함한 목격자 증언을 계속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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