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고, '이거'나 해주세요' 고등학생이 교육부에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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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나의 스승] 잠은 포기, 몸을 갈아넣는 아이들... 이들이 본 '2028 대입 제도 개편안'

'4당 5락'. 본고사나 학력고사 시절을 겪은 중년의 기성세대에겐 익숙한 단어다. 4시간 자면 대학에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였다. 수십 년 전 사라졌다고 여긴 이 단어가 의미만 약간 다를 뿐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교실 환경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전자 칠판과 빔프로젝터에다 공기청정기, 에어컨, 인터넷 와이파이에 이르기까지 학교 밖의 웬만한 스터디 카페 부럽잖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의 퀭한 눈은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한 아이의 하루 일상을 뒷조사하듯 따라가 봤다. 준수는 내신 성적이 3점대 초반인 중상위권이지만, 아직 대학 전공과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고민 중인 평범한 아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하지만, 분명치 않은 목적지와 코스를 따라 무작정 달리는 중이다. 스스로 '평균적인' 고등학생이라고 말하는 준수의 일상은 수업으로 시작해 수업으로 끝난다. 하루 7시간의 정규수업이 끝나면, 다시 2시간의 방과 후 수업이 이어진다. 저녁을 해결한 뒤 학원에 가서 다시 2시간의 보강 수업을 받는다. 얼추 하루의 절반을 수업만 들으며 보내는 셈이다.

늘 피곤함에 절어있는 준수의 바람은 소박하다. 원 없이 자보는 것과 친구들과 함께 종일 축구를 하는 것. 언뜻 사소해 보이는 이것들을 '소원'이라고 말하는 건 일상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말에도 아침부터 학원 순례가 시작되고, 축구를 하려 해도 함께할 친구들이 없다. 고교학점제와 수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없다는 건 아이들이 더 잘 안다. 수능이 대입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 고교학점제는 껍데기만 남을 게 분명하다. 무늬만 '학생의 교과 선택권 보장'일 뿐, 실제는 수능 출제 과목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그의 말마따나,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발표되는 교육개혁안은 늘 사교육의 배를 불리는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공교육의 변화를 이끌기는커녕 되레 사교육의 위상만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패착을 거듭했다. '뛰는' 교육부 위에 '나는' 사교육이 있음을 매번 증명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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