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갈퀴로 긁어 모았지...' 이영자도 극찬한 휴게소의 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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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생기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사연 넘쳐나는 옥천 금강휴게소

충북 옥천에도 이러한 고속도로 휴게소가 세 군데 있으니 바로 금강, 옥천, 옥천만남의광장 휴게소다. 옥천허브가 있는 교통의 요지답게 휴게소의 규모도 크고, 일부 휴게소는 그 자체로 여행지와 같은 역할을 할 만큼 주변 경관도 뛰어나다.금강유원지를 옆에 둔 금강휴게소. 경부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출입할 수 있고, 빼어난 금강 풍광과 그 아름다움을 더욱 눈에 띄게 하는 건축물까지 갖춘 곳이다. 1971년 7월 개설, 2002년 개축공사 후 2003년 다시 문을 열고 운영 중인 금강휴게소는 한국 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충청북도 건축대상 금상, 아름다운 화장실 최우수상,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을 수상하며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차량 500대, 1일 평균 6천 대가량 소화할 수 있는 넓은 주차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사랑의 그네, 사랑의 자물쇠 등 소중한 이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은 여행지로서 금강휴게소가 갖춘 또 하나의 매력이다.금강휴게소가 자리하기 직전, 본래 이곳에는 현대건설 직원 숙소가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 집권 이후, 1968년 2월부터 1970년까지 2년 5개월간 있었던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였다. 현대건설이 충북 청원군 옥산면 몽단이에서 대전을 거쳐 옥천군 청성면까지 이어지는 대전공구를 담당, 토목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세상에 금옥보다 더 귀한 것은 인간이 가진 피와 땀이다. 크고 작은 어떤 사업이나 피와 땀을 흘리지 않은 것이 없고 또 피와 땀을 흘리고서 무슨 일이고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 여기 이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야말로 피와 땀의 결정이니 무릇 2년 5개월 동안 연인원 890만 명이 땀을 흘렸고 그중에서도 피를 흘려 생명을 바치신 이가 77명이었다.

손님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만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식당일을 하기 위해 찾아온 여성 인력이 대부분이었다. 오전 8시에서 저녁 8시까지 하루 12시간 혹은 그 이상 일하는 근무환경이지만, 이들에게 휴게소는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터전이 됐다. 휴게소의 등장은 이곳 인근 마을에도 큰 변화였다.금강휴게소에 들어서면 뒤편으로 굴다리를 통해 이어지는 한 마을이 있으니, 바로 동이면 조령1리 지우대 마을이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매운탕, 도리뱅뱅이와 같은 향토음식을 찾는 이들을 몇몇 식당이 맞이하고 뒤쪽으로 가정주택이 옹기종기 자리했다. 이곳 사람들에게 금강휴게소는 마을로 들어서는 현관문과도 같은 곳이다. 이 일대에서는 '금강휴게소 안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지우대마을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고속도로 공사 시기는 가락국수가 300원 하던 시절이네요. 지금은 운영 중인 식당이 4곳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전엔 정말 많았어요. 대구식당, 동이식당, 금강식당, 경북식당, 산소가든, 김천식당, 상일식당, 대전식당, 어머니향수식당..." 마을에는 식당뿐만 아니라 여인숙, 여관, 노래방 심지어는 나이트클럽까지 들어서기도 했다. 시골 마을로서는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 결혼 후 뒤늦게 이곳 마을로 이주해 온 조령1리 강순덕 부녀회장은 처음 마을에 들어섰을 때"도시도 시골도 아닌 곳"이라고 느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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